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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걱정
인터넷 돌아다니다가 건진 글.

“부의 평등한 분배가 이루어진 사회에서는-그리하여 전반적으로 애국심·덕·지성이 존재하는 사회에서는-정부가 민주화될수록 사회도 개선된다. 그러나 부의 분배가 매우 불평등한 사회에서는 정부가 민주화될수록 사회는 오히려 악화된다.…(중략)…부패한 민주정에서는 언제나 최악의 인물에게 권력이 돌아간다. 정직성이나 애국심은 압박받고 비양심이 성공을 거둔다. 최선의 인물은 바닥에 가라앉고 최악의 인물이 정상에 떠오른다. 악한 자는 더 악한 자에 의해서만 쫓겨날 수 있다. 국민성은 권력을 장악하는 자, 그리하여 결국 존경도 받게 되는 자의 특성을 점차 닮게 마련이어서 국민의 도덕성이 타락한다. 이러한 과정은 기나긴 역사의 파노라마 속에서 수없이 되풀이 되면서, 자유롭던 민족이 노예 상태로 전락한다.…(중략)…가장 미천한 지위의 인간이 부패를 통해 부와 권력에 올라서는 모습을 늘 보게 되는 곳에서는, 부패를 묵인하다가 급기야 부패를 부러워하게 된다. 부패한 민주정부는 결국 국민을 부패시키며, 국민이 부패한 나라는 되살아날 길이 없다. 생명은 죽고 송장만 남으며 나라는 운명이라는 이름의 삽에 의해 땅에 묻혀 사라지고 만다.”
-헨리 조지(Henry George)가 지은 <진보와 빈곤>(Progress and Poverty) 중에서

그래도 이제껏 살아오면서 나라 걱정을 심각하게 해본 적은 없었던 거 같은데... 오늘 개표방송 보면서 이리 걱정되는거 보면 나도 이제 나이가 좀 들었나? -.-

대선 투표율 62.9%, 역대 사상 최악의 투표율

나도 어릴 때는 "정치 그 더러운 판 신경써서 뭐해 내 할 일이나 하지 뭐" 하는 입장이었다. 잘 알지도 못했고, 관심도 없었다. 사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그들이 무얼하건 그 때의 내게는 별 영향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게 아무 영향이 없다면 무얼하건 상관없다는 지극히 개인주의 적인 생각이었는데, 그들이 내게 영향을 주지 못했던 이유는 그들의 행위로 인한 파장이 내게 직접적으로 전달되는 것을 막아주는 가정, 부모님이라는 훌륭한 울타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사회에 나오니 이제 그들은 정책이라는 이름으로 내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그들이 부동산 정책을 이상하게 만들어 버리면 내가 내 집을 사는 날이(빨라질 수도, 늦어질 수도) 바뀌고, 그들이 세율 정책을 바꿔버리면 내게 들어오는 실질적인 수입이(늘어날 수도, 줄어들 수도) 바뀌게 된다. 옛날 모 커피 CF 대사처럼 내 맘대로 할 수 있는게 커피 설탕량 조절밖에 남지 않을 수도 있다.

난 나의 문제는 내 의지로 결정하고 싶고, 내 삶을 자유롭게 누리고 싶다. 누가 나한테 자꾸 돌 던지면서 훼방놓는 건 싫다. 그건 누구나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한다.

정치는 그런거다. 신경 안쓰고 개판되게 그냥 두면 나중에 나한테 돌을 던질 수도 있다.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계속 열심히 신경써줘야 한다. 귀찮지만 할 수 없다.

근데 이렇게 몸에 확 와닿아야만 정신을 차리니 나도 참 단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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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탁.. at 2007/12/20 17:40  r x
'진보와 빈곤' 발췌글이 너무 와닿는데.. 한번 읽어봐야겠당
Replied by nezy at 2007/12/31 00:29 x
옹.. 나도 읽어보고 너무 와닿아서 인용해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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