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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두번째 날.
수영 선생님이 바뀌었다 -_-; 난 못봤지만 원래 계셨다던 여자 선생님은 갑자기(!) 그만 두셨다고 하고, 같이 하시던 남자 선생님도 다른 데로 발령나서 옮기셨단다. 여자 선생님은 무슨 일이 있어서 그랬다치고 남자 선생님은 온지 아직 몇달되지도 않았는데 왜 옮겨갔을까 사람들이 수근수근댔다. 아침 드라마적 관점에서 보면 남자 선생님이 여자 선생님을 좋아해서 둘이 사귀다가 갑자기 여자 선생님이 몹쓸 병에 걸리자 남자 선생님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자취를 감추고, 여자 선생님을 찾아 헤매기 시작한 남자 선생님은 여자 선생님을 찾기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다른 센터 여자 사장에게 몸을 팔고 자리를 옮...
흠흠.. -_-
뭐 어쨌든 선생님이 바뀌었다.
오늘은 음파 음파 하며 50m 짜리 1 lane 을 계속 왔다갔다했다. 어찌나 열심히 했는지 나중에 끝나고 물바깥으로 나올 때는 다리가 풀려서 휘청거리며 넘어질 뻔했다. 나랑 같이 하던 다른 초보분들은 체격은 무척 좋았는데, 체력은 무척 안좋았다. 근육 단면적이 넓어서 산소 소비량이 많았던 것일까.
갑자기 수영장에서 일하시는 분이 소금 포대를 갖고 와서 내가 연습하는 lane 에 소금을 뿌리셨다. 오줌이라도 싸야 하는 건가 잠시 고민했다; 여튼 뭐.. 음~ 하고 물속으로 들어가서 하얀 소금을 보고 우와~ 놀래고 파~ 하고 나오길 반복했다.
나와서 씻고 돌아오면서 회사 분들은 2 lane 의 분홍색 수영복의 여자분이 처녀일까 아닐까(이쁘다 안이쁘다 얘기는 디폴트)와 3 lane 에서 평영하던 BR총각의 애환에 대해서 이야기 꽃을 피우셨다. 나도 평영은 배우지 말까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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