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비롯해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르헨티나 그러면 '축구 잘하는 데?' 정도로만 알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자원이 넘쳐나는 세계적인 농산물 대국이다. 특히 밀이나 옥수수 등은 세계 10위권에 들 정도란다.
한 때 세계 5위의 경제 대국이었던 아르헨티나는 2001년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할 정도로 경제가 악화되었었다고 한다. 경제 성장률은 마이너스를 달리고 인플레이션율은 무려 40% 를 기록했다고 하니 IMF 를 겪어본 소국의 국민으로써 조금은 상상이 간다고 해야 하려나. (우린 그래도 인플레이션율이 40% 이러진 않았던거 같은데;)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던 3만명이 넘던 우리 교민이 만 5천명까지 줄기도 했단다.
그런 아르헨티나가 지금은 살아나고 있다고 한다. 올해 초에 IMF 로부터 빌린 차관들을 모두 갚고 경제 성장률 9% 에 육박하는 경이로운 발전을 이루고 있단다.
내가 주목하고 싶은 것은 어떻게 이것이 가능했는가이다.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꼽는 것은 미국 주도의 신자유주의와의 결별이란다. 이런 샹... -_-
얼마 전 테크노리더십 수업때 어떤 조가 발표했던 FTA 가 생각났다. 그 조는 자동차 산업을 예로 들어서(열어야 독점을 막을 수 있다는 둥.. 우리 나라는 현대가 자동차 독점하고 있다는 둥..) FTA 협정을 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는데 내용도 부실했거니와 태도 또한 무척 좋지 않아서 다들 반감을 가졌었다. 뭐 이건 그냥 해본 소리고 여튼, 아르헨티나를 보면 FTA 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알 수 있다. 그래 쟤네 열었다가 망한게다. 정부의 보호는 필수적이다. 아르헨티나처럼 자원이 넘쳐나는 저런 나라도 저 지경이 됐었는데 가진거라곤 사람밖에 없는 우리나란 어떻게 되겠는가.
자유무역을 주장하고 있는 미국은 얼마전 아랍에미리트 연합 '두바이포트월드'(DPW)의 미국 뉴욕,뉴저지 항만 인수를 무산시킨바 있다. 이유는 안보란다. -_-; 봐라. 심지어 미국도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한 입으로 두 말하기를 서슴치 않으며(하긴 미국은 원래 그런 애들이니깐;)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FTA 하자고 외치는 우리나라 저 윗사람들은 대체 생각이 있는건가 없는건가. 작은 부작용들때문에 나라를 홀랑 말아먹자는 말인가. 경제 성장률이 뒷걸음질치고 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기 시작하면(자고 일어나니 500원하던 새우깡이 700원한다면 어찌아니 슬프겠는가!) FTA 고 뭐고 당장 먹고 살기가 힘들어질텐데.
얼마전에 민제형한테 FTA 열면 뭐가 안좋은가 들어봤다. 민제형이 얘기해준 것 중에 내가 생각못했던게 외국 자본이 줄줄이 들어온다는 사실. 나는 티비에서 떠들어대는 쌀같은 농산물 걱정만 했지 그런 생각은 해보지 못했다. 경쟁력을 가진 산업은 살아남겠지.. 라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자본이 줄줄이 들어오게되면..
....
그래 다 먹히는거다. -_- 얼마전에 뭐 경영권 방어 어쩌고 하면서 떠들썩했던 KT&G? 그래. 외국 자본이 그리 수월하게 들어오면 그냥 외국꺼 되는거다. 삼성? LG? 한전? 무사할까?
하아...
공부열심히 해서 외국가야 되나... |